거래가 이뤄지기 전 거래처나 고객으로부터 미리 돈을 받을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럴 땐 재무제표 계정 중 선수금이란 계정과목을 사용합니다. 입금받은 금액을 왜 바로 매출액으로 잡지 않고 선수금으로 잡아 놓았다가 일정 시기가 도래해 매출로 계상시키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수금은 기업이 의무를 다할 때까지 부채로 잡힙니다
선수금이란 미래에 매출액이 되어야 할 돈을 사전에 수령하고 고객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아직 남아 있으므로 재무제표 계정상 부채로 분류됩니다. 주문을 받은 후 고객에게 납품하기까지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를 들어 수주 생산이나 예약 판매 등의 경우는 상품을 납품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대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수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돈은 선금이나 내금 착수금 등 호칭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직 고객에게 상품의 제공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재무제표상 매출액으로 계상할 수 있는 시점은 고객에게 상품의 납품 완료를 한 시점입니다. 아무리 돈을 먼저 받았다고 해서 상품 납품이 끝나지 않았다면 매출액으로 계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돈은 받아 논 상태이기 때문에 이 금액을 재무제표에서 어떤 계정과목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선수금이란 계정과목입니다. 물건 이외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연수 회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때에 실시 전에 대금을 사전에 수령하는 경우 등 서비스의 제공을 실시하기 전에 대금을 먼저 받은 것이기에 선수금 계정이 사용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상품의 납품 전이나 서비스 제공전에 미리 받은 돈을 매출액으로 계상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과목이 바로 선수금입니다. 미래에 매출액이 될 돈인지 아닌지 그것이 선수금인지 아닌지의 판단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금은 부채로 잡히지만 사업용도로 미리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선수금은 고객에게 상품을 납품하거나 서비스를 완료하기 전에 수령하는 돈입니다. 자사의 시점에서 보면 선수금을 수령하고 있다는 것은 뒤집어보면 장래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제공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어떠한 사고 등에 의해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제공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선수금 환불 의무도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자사에 있어서는 선수금은 어디까지나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금을 사전에 받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무제표 계정에서 선수금 잔액이 남아 있다는 것은 미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의무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선수금은 그러한 의무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재무제표에선 부채가 됩니다. 부채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도 있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대금을 후불보다 선불로 받는 편이 대금 회수 측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고 회사의 자금면에서도 미리 받은 돈을 활용하여 매입 등 또 다른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품 납품까지 선수금을 받아둬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업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하면 됩니다.
선수금의 분개시점과 어감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계정과목들
재무제표에서 매출액으로 대체하는 시기는 상품의 납품 및 서비스 제공이 완료된 시기입니다. 매출액으로 계상시키는 시기가 어긋나면 기간 손익에도 영양을 미치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고객으로부터 선수금을 수령한 경우에는 어느 고객으로부터의 선수금 인지도 확실히 구분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구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원래는 매출액으로 변경해야 할 선수금이 계속 남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재무제표 계정 중 가수금은 회사로 입금된 돈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입니다. 선수금과 약간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예치금도 부채로 분류되지만 선수금과는 별개로 구분하여 재무제표 계정과목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선수금도 미리 맡기고 있는 돈이라는 의미에서 예치금으로 처리해 버릴 것 같습니다만 양자는 명확하게 다릅니다. 선수금은 상품 납품이나 서비스 제공이 끝난 후 매출액으로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반면 예치금은 기본적으로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예치금은 어딘가에 지불해야 할 돈을 회사가 일시적으로 맡아 대신 지불하고 있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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